월간좌파 창간호 2013년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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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창간에 부쳐

언제나 시작은 약간의 설렘 그리고 적지 않은 두려움과 함께하는 법이다. 말의 힘으로 사람들을 모아 나가고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월간 『좌파』의 시작도 마찬가지리라. 하지만 시작은 팽팽함이기도 하다. 새롭게 시작하게 만든 어떤 힘들, 당면한 도전, 내일로 이어지는 길의 희미함 앞에서 의지의 끈은 끊어질 듯 팽팽하다.

말의 힘으로 뭔가를 해나갈 생각이지만, 지금처럼 말이 무력한 때도 없는 듯하다. 한반도의 전쟁 위기보다 싸이의 ‘젠틀맨’에 더 관심을 보이고, 그것도 그 자체보다 유튜브 조회 수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 정치의 블랙홀을 만든 안철수식 포스트민주주의적 행태가 새로운 정치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사태합리적인 토론과 급진적이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장을 자임하는 지면紙面이 가능한 것인가? 말의 위기, 곧 정치의 위기에 대안적인 좌파정치 자체가 가능한 것인가? 우리는 그 가능성을 바로 위기의 시대, 시대의 위기에서 찾는다. 위기는 전환을 요구하고, 그러한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말의 힘과 힘의 말이 필요하다.

지금 위기는 심각하면서도 다층적이다.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의 핵 위기, 전쟁 위기는 사실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북한이 핵 개발에 착수한 이래 정전협정이 발휘한 평화 관리 능력은 이미 상실되었는데, 그것은 핵무기의 고유성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전쟁의 성격 및 정전협정의 성립 자체에 내재한 문제가 발현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사태, 특히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 선언은 이미 진행된 변화가 극적으로 표현된 일에 불과하다. 따라서 평화체제를 만들려는 노력 이외에 그 어떤 시도도 사태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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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5월호)] |책머리에| 창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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