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출발을 맞으며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노동자운동의 전망을 열다
― 좌파노동자회 2017년 총회

/ 구교현

2017년 2월 19일, 전국 각지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좌파노동자회 회원들은 한 해를 결산하며, 30년의 세월이 지난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노동자운동의 전망을 토론했다. 좌파노동자회 2017년 총회는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대회의실에서 2시간 반 가까이 진행되었다.

행사를 진행하던 신현창 대표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행사를 진행하던 신현창 대표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총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세상을 떠난 정찬훈, 윤희왕 두 회원에 대한 추도식이 열렸다. 두 회원의 옛 모습을 정리한 영상이 상영된 후 신현창 대표는 슬픔에 젖어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정찬훈 동지는 항상 운동의 빈자리를 찾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켰던 동지였다. 이런 동지들이 있었기에 우리 노동운동이 이만큼 전진할 수 있었다.” 정찬훈 회원과 30여년 가까이 함께 활동해 온 허영구 전 대표의 설명이었다. 아울러 허영구 회원은 1주기가 되는 올해 12월 24일에 맞춰 유고집을 발간해 정찬훈 동지의 자녀와 후배들에게 동지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왕 동지와 오랫동안 충북에서 함께 활동해 온 윤남용 회원은 “윤희왕 동지는 본인의 어려운 조건에도 장애인 인권과 활동보조인의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라고 동지를 소개하며,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헌신적으로 살아온 동지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들이 두 동지의 영정에 헌화하는 것으로 추도식은 마무리되었다.

총회는 좌파노동자회를 평가하고 전망을 토론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허영구 전 대표는 좌파노동자회의 지난 활동을 총평하며 “민주노조운동으로 대표되는 ‘87 체제’와 IMF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97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노동자운동의 선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민주노조운동 혁신 사업은 역량에 비해 과도하게 진행되었고, 금융수탈체제 종식과 비정규직불안정노동자 조직화 사업은 소홀할 수밖에 없었지만, 탈핵과 평화, 국제연대 강화 사업은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87년 민주노조운동 30년, IMF 외환위기 20년 되는 해를 맞이해 새로운 전환기로서 ‘2017 체제’를 열어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가 있다. 금융수탈과 비정규직불안정노동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더 집중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이런 평가와 전망 안은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이어서 조직 전환 안건을 논의했다. 비정규 불안정노동 조직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의 이름과 체계를 일신하자는 뜻을 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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